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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지역 리뷰

상암 문화비축기지, 뭐하는 곳일까? (Feat 주차장 & 강북횡단선)

by FastMover 2020. 2. 8.

 

 

 서울에 석유를 비축하던 공간이 있었다는걸 아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2002년 월드컵경기장을 짓기위해 근처 위험시설의 이전을 위해 폐쇄된 후 리사이클링 된 현 문화비축기지가 그곳입니다.

 

 

1. 문화비축기지란?

 70년대 2차례의 오일쇼크로인해 국가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서울광장의 약 8배 크기에 달합니다. 지난 2000년, 사용이 중단된 후 잊혀진 공간으로 있다가 2017년 리사이클링 되었습니다. 

 약 30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전시 시설과 미니 도서관, 공연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탄생되었습니다.

 

 

2. 문화비축기지의 원안과 현재 버전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이 오세훈 시장 아래에서의 초기 계획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 제작기지와 도심형 세트장, 사전ㆍ사후 제작시설, 한류체험관 등을 갖춘 영상문화 콤플렉스를 짓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DMC의 방송국과 연계하여 공연 및 콘서트가 가능한 대형 건물도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출처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계획안으로 변경된 버전에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DMC와의 연계성도 떨어지며 여러 건물들이 있으나 활용도가 높은 건물이 없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의 내부도 2~3개 곳 빼고는 아직까지 비어있는 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

 

 

3. 현재 문화비축기지 상태

- 밤도깨비 시장 : 여의도의 밤도깨비 시장을 생각하고 오시면 안됩니다. 초기에는 참여 업체도 많았으나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점점 업체도 줄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

 

- 컨텐츠 :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컨텐츠들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울시의 세금으로만 운영되어질 뿐 민간 업체의 행사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언제까지 운영이 가능한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아래와 같이 기업들의 참여가 많아질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MBC 라디오, 청춘콘서트 in 문화비축기지>

 

- 주차장 : 주차가 매우 열악합니다. 차량이 50대도 수용하기 힘들어 보여 주말에는 조금만 지나면 주차 줄이 길게 서있습니다. 주차가 안될 경우 근처 평화공원 주차장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4. 리뷰

 현재 문화비축기지는 동네 주민이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을정도로 활용도가 매우 작아보입니다.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로 부터 7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지하철 이용이 나쁘지는 않으나 굳이 찾아가서 볼만한 것이 없는 곳으로 느껴집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 및 실내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컨텐츠들이 필요해보입니다. 또한 현재 서울시에서 계획중인 강북횡단선이 들어온다면 이 곳과의 연계성도 고려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질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형 실내공간이 없어 겨울철 활용도 및 큰 행사들을 유치하기 어려운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중앙의 빈 공터에 추가 공사를 하여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공간으로 변하길 바랍니다..!

 

 300억원의 공사비용은 어디로 간것인지....